작성자 : 최원호 2018-01-22 10:25

경상남도의사회 회장선거와 최대집씨의 의협 회장 출마에 대한 의견입니다.
서북청년회(서청)라는게 있습니다(1). 친일 숙청과 토지개혁, 종교 탄압 등 공산당의 박해를 피해 월남한 청년들이 1946년 11월30일 만든 극우 반공 단체로, 주요 활동은 좌익 인사와 좌익으로 의심되는 세력에 대한 테러였습니다. 어찌 보면 해방 후 이념갈등이 낳은 피해자들이지만, 한 편으로는 "빨갱이들은 모두 씨를 말려야 한다"며 이념과 무관한 남녀노소까지 가리지 않고 테러를 가한 학살집단이기도 합니다. 그 단면이 잘 드러난 사건이 제주의 4.3항쟁이죠(2, 3). 우리가 흔히 쓰는 "골로 간다(골짜기에서 총살 암매장), 물 먹인다(바다에서 수장)"의 표현들도 이에서 비롯하며(4), 우리 지역의 진전 골짜기나 구산면 앞바다에도 그 아픔이 서려 있습니다(5, 6).

이런 아픈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새삼 꺼내든 이유는 이를 지금에서도 잇겠다는 시대착오적인 집단이 있기 때문입니다(7). 그리고 앞의 기사에서도 언급되듯, 이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 곧 있을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요(8). 예, 의협 비대위의 투쟁위원장이라는 최대집씨입니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해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것대로 분리할 사안일지도 모르겠고요. 하지만, 이미 지난 집회 때에도 우려되었듯(9, 10), 이런 논란을 몰고 다니는 분을 의협의 회장으로 삼는 것에 어떤 유리함이 있는지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처음의 약속과 달리 비대위의 임원이 회장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비대위가 협회 내 정치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고요(11).

곧 경상남도의사회의 회장 선거가 있습니다. 이에 회원으로서, 우리를 대표하고자 하는 후보님들께 딱 하나만 여쭈고 싶습니다. 이런 최대집씨의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혀 주십시오. 지지한다 또는 지지하지는 않으나 출마에 동의한다 또는 출마에 동의하지 않는다 등 구체적인 입장과 그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이에 따라 제 표를 행사할 작정이라 그렇습니다.

그리고 존경하는 동료 선생님들, 여러 어려움에도 여지껏 우리가 버텨낼 수 있던 이유는 타협하지 않고 지켜낸 우리의 자존심 덕이라 생각합니다. 한데 그 자존심이 이 사람과 그 논란 탓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조롱받고 있습니다. 그게 너무 마음이 상해 오랜 고민 끝에 이 글을 적습니다. 아무쪼록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Reference
1.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7339.html
2. http://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1925
3.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0520
4. http://www.ziksir.com/ziksir/view/2199
5. http://2kim.idomin.com/3334
6.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364432&sc_code=1395288663&page=15&total=1015
7.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19079
8.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1217
9.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50205
10.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22923.html
11. http://medipana.com/news/news_viewer.asp?NewsNum=214541&MainKind=A&NewsKind=5&vCount=12&vKin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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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  2018-01-27 18:49 댓글로 답글달기 댓글 삭제
어제와 오늘, 경상남도 의사회 회장 후보이신 1번 최장락샘과 2번 최성근샘께 각기 전화로 답변을 받았습니다. 어느 분이 되시든 더 나은 경남의사회가 되리란 기대가 생겼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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